베이비붐세대는 한국 전쟁이 끝난 1955년부터 1963년에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전쟁 직후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난 일자리를 누리며 막힘없이 함께 성장해온 이들은 정체기에 들어선 현재,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평균 수명이 점점 늘면서 2018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으로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앞으로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 이상 세월 동안 무엇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할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연금생활과 창업을 통한 경제활동이다. 그동안 일정 금액을 보험과 연금에 투자했다고 한들 알 수 없는 수명을 준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할지 모른다. 

은퇴 전 모아놓은 일정 자금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것도 해보지 않은 일이니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서 창업을 고민할 때 단기간 바짝 버는 것보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버는 월급 같은 고정 수입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 많다. 

많은 이들이 ‘먹는 장사가 남는다’는 속설에 기대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외식 사업을 생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 외식업 대세 아이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물가의 잦은 상승으로 얼어붙은 소비 역시 외식계 불경기에 한몫 한다. 하지만 ‘대세’가 아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은 물가 탄력성을 덜 받기 마련이다. 
▲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상담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대표적으로 설렁탕, 샤브샤브, 베이커리 등이 크게 ‘대박’은 아니더라도 손님이 꾸준해 오래 가고 있는 업종이다. 또 1인가구 나홀로가구 증가에 따른 아이템으로 '반찬전문점' '애견샵 창업'등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성향의 변화에 따른 스몰비어 호프창업도 주목받고 있다.
스몰비어 창업 '오땅비어'는 왁자지껄하고 단체고객이 많았던 술집창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독특한 주류문화 공간을 창출하여 소비자들에게 높은 지지와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월남쌈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샤브향’ 역시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건강식이라는 호감과 전국 200개 매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프랜차이즈기 때문에 고정 고객층이 확보된 상태이다. 

같은 업종 경쟁 브랜드와 행보를 비교해 보면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샤브향만의 길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퇴 후 10년, 20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단기적으로 큰 돈을 모아 생활한다고 했을 때 평균 수명이 75세일 뿐 그 이상을 한참이나 웃도는 수명으로 많은 세월을 보낸 이가 적지 않다. 

은퇴 연금 전문가들 역시 “은퇴기간 중 예상보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른 은퇴자금부족 발생위험(Longevity Risk)을 예상하고,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현재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안정적 창업’에 대한 열기는 오랫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