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사진=머니투데이DB
‘이인규 노무현’2009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경향신문은 이 전 부장이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가정보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그의 행적이 다시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부장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 검사를 지냈고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2003년 이 전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으로서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맡아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 이어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에 합류해 대기업의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을 집중 파헤친 바 있다.
이후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전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담당했던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고 사임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자신의 회고록 <운명>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 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장은 “공손한 말투로 어떻게 건방질 수가 있겠느냐”며 “사실은 책에 적힌 대로 공손하게 했지만 수사팀 자체에 대한 반감 탓에 문 대표가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 과정에 국정원이 과장되게 언론에 흘렸다는 점을 밝혀 이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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