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커피가 주를 이루던 우리나라 커피 시장은 2000년대 중반 큰 변화를 맞이했다. 볶은 원두를 갈아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의 일명 '원두 커피'가 비교적 고가임에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이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속속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인스턴트 커피 강국이지만, 최근 급성장한 커피전문점은 커피뿐 아니라 사교와 휴식, 때론 사무와 학습 공간으로도 한국인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한국갤럽이 2014년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가장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스타벅스'(25%), '카페베네'(11%), '엔제리너스'(10%), '커피빈'(7%), '이디야'(7%) 등 5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60%를 차지했고, 그 밖에 '투썸 플레이스'(4%), '할리스'(3%), '탐앤탐스'(2%), '다빈치'(0.9%), '파스쿠찌'(0.4%) 등이 응답됐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는 영화 등 여러 콘텐츠에서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표현될 만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1999년 1호점을 내며 한국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전 연령대에서 모두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1위로 꼽혔다.

'카페베네'는 2008년 사업 시작 이래 급성장해 단기간 내 한국인에 친숙한 브랜드가 됐으며 지금은 해외에서도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00년 '자바커피'로 시작해 2006년 명칭 변경한 '엔제리너스'는 롯데 계열 브랜드다. '엔제리너스'는 수도권에 비해 우리나라 남쪽에서 비교적 강세였고,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스타벅스'의 인기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선호 커피전문점 브랜드 상위 10개 중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찌'를 제외한 7개는 국산 브랜드다. 한편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26%)은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는데,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6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