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대유적 파괴' /사진=YTN뉴스 캡처

'IS 고대유적 파괴'

이라크 북부 고대도시 님루드의 유적을 무너뜨린 IS가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도시 하트라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8일 뉴시스는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 시정부의 관광·고고학부 관계자 말을 빌려 "하트라 인근에서 여러 주민이 오전 두 차례의 큰 폭발음과 함께 불도저들이 유적지를 부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모술의 쿠르드계 정부관계자인 사에드 마무지니도 IS가 지난 5일부터 하트라에서 유물들을 가져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트라는 IS가 장악한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 떨어져 있다.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원형 요새 도시이자 최초 아랍 왕국 수도였다.


하트라는 서기 116~198년 로마의 침공에도 높고 두꺼운 성벽 덕에 파괴되지 않고 남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IS는 우상 숭배를 자신들의 근본적인 이슬람 율법 해석 위반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IS는 앞서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라크 모술 박물관의 석상과 조각품을 파괴했고 지난 1월에도 모술 도서관에 폭발물을 설치해 고대 시리아어 서적과 오스만 제국 서적 수백권을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