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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올해 기본급은 동결했지만 실질 임금은 4%대 수준으로 올랐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압박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기본급 인상만 따졌을 때는 올해 임금이 동결이지만 호봉 승급과 성과급 인상분을 포함하면 실질 임금이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지난해 잔업·특근 및 주말 수당 등까지 합하면 실질 임금상승은 4.2% 수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이같은 해명은 임금 동결에 따른 논란이 확산되고 정부까지 가세해 직·간접적으로 임금인상을 유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도 잇따라 임금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임금이 적정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의 기업이 임금협상 시작조차 안했는데 정부가 인상을 요구해 곤혹스럽다"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수 불황에 임금 인상 압박까지, 기업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