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종전 기준금리 2.0%에서 1.75%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 금통위원들이 이견을 제기했다.

한은 금통위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2.0%에서 1.75%로 낮추면서 의결을 맡은 금통위원 중 두 명은 반대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취임한 후 지난달까지 11차례 열린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정해방(인하 주장), 문우식(동결 주장) 위원이 꼽혔다. 이들은 6대 1의 상황에서 소수의견을 냈는데, 이날 같은 두 명의 소수의견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당연직 위원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 외에 5명의 위원(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추천)들의 의견이 3대 2로 금리 인하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우식 위원은 홀로 동결을 주장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 때 최근 경제 회복세가 약화된 부분에 대해 “내수보다 수출이 당초 전망보다 부진한 것이 주원인”이라며 “내수확대 못지않게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은 저물가와 관련해 수요 부족보다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증가, 중국과의 무역 확대를 포함한 대외수입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자리한다고 밝혀 신선한 견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