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남기업 회장', '경남기업 압수수색'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회사 회생을 위해 경영권과 지분을 포기하고 채권단의 지원을 요청했다.


성 회장은 채권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영악화가 계속되자 회사 회생을 위해 경영진 일괄 사임서와 함께 경영권 및 지분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성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아무 조건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히며 회사 회생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 노동조합은 오는 20일 회사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채권은행을 일일이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공능력순위평가 26위인 경남기업은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 등의 상장폐지 요건을 없앴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는 상황이다.

채권단 지원 거부로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놓일 경우 협력사와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법원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경남기업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릴 경우 금융거래 등이 동결되는 데다 법정관리 여파로 주식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 18일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채권은행들은 지원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명박 정부시절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성 회장이 최근 진행된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 수사대상으로 포함돼 압수수색된 점 등을 감안하면 채권단의 호의적인 입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