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코넥스 조만간 전면 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최경수 이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허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방식을 다양화하고 예탁금 규제를 완화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서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를 열고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창업 초기 기업의 코넥스 상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상장방식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넥스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예탁금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을 발굴해 코넥스 상장을 지원하는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과 개인투자자의 예탁금 기준을 현행 3억원에서 대폭 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코넥스시장 개편방안은 조만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서 모험자본 투자에 직접 참여하는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수기능 강화를 위해 코넥스 투자자 제한 완화와 코넥스 대표지수 개발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회수구조를 개선해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모험자본 투자 효율화를 위해 공공부문 주도의 공급방식을 민간 주도형으로 전환하고, 민간부문의 모험자본 펀드 조성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 법 해석과 규제 집행의 일관성 제고, 역외 펀드에 대한 지원 확대, 펀드·사모펀드(PEF) 세제 정비,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PEF 출자 제약 해소, 이해상충방지 관련 규제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금융위에 전달했다.

금융위는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