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어린이 등 5명 사망…2명 부상

22일 오전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 화재로 이모(38)씨 등 5명이 숨지고, 박모(43)씨와 이모(8)군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현장에 경찰이 통제선을 설치하고 취재진 및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제공=강화 뉴스1 허경 기자

인천 강화군 소재 한 글램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인천시소방안전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쯤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글램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불이나 이모씨(38)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이씨의 둘째 아들(8)과 인근 텐트에 있던 박모씨(43) 등 2명은 2~3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각각 부천 베스티안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옆 텐트에서 불이 나자 이씨의 둘째 아들을 구한 뒤 연기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새벽에 옆 텐트에 불이 확 번져 뛰어갔는데 나머지는 쓰려져 있었고 어린아이 한명만 서 있어 구조했다”고 진술했다.

화재에는 소방인력 69명, 장비 24대 등이 투입돼 25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사고 당시 주변에 텐트 3개가 더 있었지만 다행히 불은 옮겨 붙지 않았다.

박씨를 제외한 사상자 6명은 모두 한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화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친·인척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 확인 중이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해당 캠핑장 시설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잠을 자던 중 불이 나 사상자가 늘어난 것 같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