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기본적으로 5년이다. 예컨대 카드를 해지하기 한달 전 적립된 포인트는 해지한 날로부터 4년11개월이 지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최저한도도 사라져 1포인트만 있어도 쓸 수 있다. 쌓인 포인트는 사실 모두 돈이다. 잘 쓰면 현금만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카드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또 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카드는 어떤 게 있을까.
◆흩어진 포인트, 한곳으로 모아라
우선 내가 갖고 있는 카드 포인트가 얼마인지부터 찾아보자. 포인트를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www.cardpoint.or.kr)에 접속해 실명 인증을 거치면 카드사별 잔여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잔여 포인트를 확인했다면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데 모으는 것도 똑똑한 방법이다. 포인트 파크(www.pointpark.com), 포인트 아웃렛(www.pointoutlet.com), 넷포인트(www.netpoint.co.kr), 띠앗(www.thiat.com) 등의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이용하면 포인트를 어렵지 않게 하나로 모을 수 있다.
카드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카드사 홈페이지 내에 있는 ‘포인트 전용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통해서도 쓸 수 있다. 포인트 통합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시중보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패밀리레스토랑, 주유소, 영화관, 놀이공원 등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카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된다. 다만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곳인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주변에 갈 만한 가맹점이 없다면 포인트를 기프트카드로 전환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기프트카드가 아닌 백화점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 등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효과적인 포인트 활용법 가운데 하나다.
포인트를 항공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카드라면 여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다만 항공마일리지 사용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항공기 좌석 중 마일리지 예약이 가능한 것은 5~15% 수준이다. 성수기에는 이마저도 예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세금납부에 기부까지 포인트로
카드 포인트는 상품구매부터 금융상품 가입에 이르기까지 활용범위가 꽤 넓다. 카드사용금액을 포인트로 결제하거나 포인트로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포인트를 정기예금이나 펀드로 옮기거나 대출이자 납입, 보험료 납부 등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특정 카드사의 포인트는 ATM을 이용해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포인트로 세금도 낼 수 있다. 카드 포인트로 낼 수 있는 세금은 부가가치세·양도소득세 등 모든 국세 세목에 적용된다. 포인트를 국세납부에 사용하려면 국세 신용카드 납부 전용사이트인 카드로택스(www.cardrotax.or.kr)에 접속한 뒤 신용카드별 포인트를 확인하고 결제하면 해당 금액만큼 자동 차감된다. 지방세 납부는 위택스(www.wetax.go.kr)나 인터넷지로(www.giro.or.kr)에서 가능하다. 또 가족관계등록부 등 민원서류를 발급할 때는 행정안전부 민원 포털사이트인 민원24(www.minwon.go.kr)에 접속하면 수수료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로 기부를 할 수도 있다. 많은 카드사가 홈페이지에 포인트 기부 시스템을 마련해뒀다. 고객이 포인트로 기부하면 카드사가 이를 현금으로 바꿔 기부하는 방식이다. 더구나 포인트 기부도 현금기부와 마찬가지로 연말 기부금 공제 대상이 된다.
◆포인트 적립에 강한 카드 선택
카드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더라도 정작 포인트가 부족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포인트테크의 시작은 포인트 적립에 강한 ‘포인트 특화 카드’를 선택하는 것부터라고 할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출시한 ‘KB국민 와이즈 울림카드’는 기존 ‘KB국민 와이즈카드’에 포인트 적립혜택을 강화했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결제금액의 0.7%가 포인트리로 적립된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 해외 가맹점 이용 시에는 기존 적립의 두배인 1.4%의 포인트리가 쌓인다. 적립된 포인트리는 KB국민은행의 ATM에서 1만원 단위로 현금 인출할 수 있다. 신청 고객에 대해서는 포인트리 3만점 이상 보유 시 결제계좌로 자동 캐시백도 가능하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리워드플러스카드’는 생활밀착형 포인트 특화 카드로 어느 가맹점에서든 사용할 때마다 무조건 포인트가 적립된다. 0.7%의 무제한 적립혜택을 기본 서비스로 한다. 특히 연속 사용기간에 따라 특별 포인트를 최대 10%까지 적립해주는 장점이 있다. 마트와 백화점에서 최대 5%를, 전국 모든 학원과 병·의원에서 최대 10%를 각 1만포인트 한도로 적립해준다.
체크카드에 30만원의 신용카드 일시불 사용한도를 제공하는 롯데카드의 ‘롯데체크플러스카드’는 롯데멤버스 제휴사 이용 시 롯데포인트를 두배로 적립해주는 더블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전국의 롯데멤버스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신용카드 포인트 이렇게 써보세요
▲현금으로 돌려받으세요.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에 활용하세요.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세요.
▲온라인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하세요.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자체 쇼핑몰에서 물품 등을 구매하세요.
▲연회비·SMS 문자서비스 결제에 사용하세요.
▲기프트카드 또는 상품권으로 교환하세요.
▲항공마일리지로 전환하세요.
▲예금·적금·펀드 등의 금융상품 가입에 사용하세요.
▲포인트로 기부하세요.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지방세(자동차세, 재산세, 취·등록세, 상수도 요금 등) 납부에 사용하세요.
▲민원 수수료 납부에 사용하세요.
▲국세 납부에 사용하세요.
※출처 : 여신금융협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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