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네거리' '민주노총 총파업' /사진=뉴스1
'범어네거리' '민주노총 총파업'
대구의 맨해튼으로 통하는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2500여명에 의해 점거됐다. 이에 약 1시간에 걸쳐 통행이 사실상 차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2시쯤 대구 중구 반월당, 수성교 둔치, 대구상공회의소 등 5곳에서 각각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 정권의 친재벌 정책은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노동자·민중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며 공적연금 개악 반대, 최저임금 인상,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각 집회 장소에서 출발해 2~3㎞ 구간에 걸쳐 행진을 벌였고 오후 3시30분쯤 범어네거리에 집결·점거했다.
앞서 경찰은 14개 중대 13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노조측이 자진해산을 거부하자 물대포와 최루액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해 양측간 충돌이 벌어졌다.
민주노총이 대구 범어네거리를 점거한 것은 2006년 6월 당시 건설노조 조합원 750여명이 달구벌대로 양방향 10개 차로를 가로막고 2시간 가량 시위를 벌인 후 처음이다.
한편 대구 수성구는 지난 4년간 범어네거리를 중심축으로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일대를 금융·의료·교육·법률 등 미국 맨해튼에 버금가는 지식서비스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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