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당시 민간구조대원이었던 최영섭(57)씨의 증언을 토대로 명창 안숙선(66, 국립국악원 예술감독)과 극작가 오세혁(34,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대표)이 제작한 판소리 공연이다.
이번 판소리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드는 이 프로젝트는 서울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목소리로 채록해 사장될 수 있는 고유의 미시사적 스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서울의 아픔, 삼풍백화점’이라는 주제로 동화작가, 영화PD, 사진작가 등 15명의 기억수집가들이 유가족, 생존자, 구조대, 봉사자 등 100여명의 시민을 만나 삼풍백화점에 관한 기억을 수집해왔다.
이렇게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100여개의 에피소드는 판소리에 이어 전시, 구술집 등 다양한 2차 문화예술콘텐츠로 제작된다. 오는 6월 24일(수)부터 7월 5일(일)까지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시 ‘기억 속의 우리, 우리 안의 기억. 삼풍’(큐레이터 엄광현)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수집된 기억을 통해 서울의 아픔으로 남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돌아보는 한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이 직접 기록하는 코너도 마련해 놓을 계획이다. 사고 당시 기록물과 삼풍백화점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들이 함께 전시되며, 시민들의 기억을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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