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인터는 내달 28일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서울사무소에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앞서 전 사장은 지난 12일 "안팎의 잡음으로 몸담은 조직과 상사 및 임직원 여러분께 더 이상 누를 끼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오해와 우려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열어 경영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식적인 거취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사장은 최근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두고 포스코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전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미얀마 가스전 같은 우량자산을 매각할 게 아니라 포스코 이곳저곳의 부실·불용·비효율자산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며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포스코는 전 사장의 반대를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해임을 추진했다. 그러자 대우인터 임직원은 물론 사외이사까지 반대에 나섰고 전 사장은 사퇴 거부의사를 밝혔다. 내분 조짐이 보이자 포스코는 "전병일 사장의 해임은 없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전 사장 또한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 이날 자진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 '대우맨'인 그는 지난 1977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2009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 영업2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지난 2012년 3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최고경영자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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