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는 그리스 문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16포인트(0.13%) 오른 1만7619.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47포인트(0.27%) 상승한 2063.1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8.40포인트(0.57%) 뛴 4986.87에 각각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 우려로 인한 전날의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또한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을 유로그룹이 거부했음에도 그리스 문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을 견인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리스 위기)가 미국 시스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리스 국민들에게는 명백히 큰 고통이며 유럽의 성장률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협상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15억5000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됐다.

그리스와는 별개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이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1.4를 기록해 전월 수정치인 94.6을 웃돌았을 뿐더러 시장 전망치인 97.4도 상회했다. 6월 현재상황지수는 111.6으로 전월 107.1에서 상승해 최근 4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지수도 5월 86.2에서 6월 94.6으로 올라섰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와 그리스가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2달러(0.6%) 하락한 1171.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