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마지막주. 오랜만에 로또에서 73억원짜리 1등이 터졌다. 당첨자가 2명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주 평균 1000만명이 로또를 즐기고 600억원어치의 로또가 판매된다. 연 3조원이 조금 넘는 시장이다. 특히 올 들어 로또는 더 잘 팔리고 있다. 로또야말로 전형적인 불황형 상품인 탓이다. 또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로또시장은 세계에서 중간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보다 인구가 3배 많은 일본은 파친코 등 다른 즐길 거리가 많아서인지 3개의 각기 다른 로또상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또시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3조~4조원 규모다. 


로또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전세계 최고 인기상품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현재 전세계의 5억~6억명이 매주 로또를 즐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세 이상이라면 종교나 국적, 성별을 가리지 않고 즐기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힐링상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로또의 세계시장 규모는 14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상에서 매주 추첨하는 로또는 200종류가 넘는다. 각국 정부가 세원확충을 위해 벌이는 사업이 로또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중요한 로또만 모아놓은 더로터닷컴(thelotter.com)에 따르면 매주 약 7억~9억달러의 당첨금이 주인을 기다린다. 이월되기도 하지만 대략 매주 8억달러가 당첨금으로 지급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8억달러는 세계 83개의 주요 로또만 포함한 수치다. 여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인도뿐 아니라 미국의 각 주에서 발행하는 80여개의 로또가 제외됐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로또판매액이 약 11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고 지난해에는 1200억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로 대략 130조원 이상 팔린다는 얘긴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당첨금은 매주 1조원에 달한다.

로또로 먹고 사는 기업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로또번호를 날려주는 비즈니스 규모가 올해 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또숫자생성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로또구매대행 등 다양한 비즈니스도 성행하고 있다. 이 시장도 세계적으로 20조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