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상급식' /사진=뉴스1
'홍준표 무상급식'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발 폭탄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다음날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무상급식 중단·진주의료원 강제 폐원 등과 관련해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에 착수했다.
홍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겹살집에서 농해수위원님들과 위원회전통에 따라 사발폭탄주를 돌려가며 마시고 6년만에 처음으로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렀다"며 폭탄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것을 비서실장이 카톡에 올렸는데 그걸 보고 일부 언론에서 태풍간접피해 운운하며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태풍은 중부지방 가뭄피해를 해소시켜준 고마운 태풍이 아니었던가. 경남에는 태풍간접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 잔 한 것도 흠인가. 메르스 피해를 당해 손님 한 사람없는 노래방에 가서 6년만에 30분정도 같이 노래한것도 흠인가. 어제가 현충일인가. 참 어이가 없다"고 한탄했다.
홍 지사는 "폭탄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술마시고 실수하는 것이 문제"라며 "나는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술 마시더라도 실수하지 않고 실언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흠을 잡을 것을 잡아야지, 흠집 내기 위한 억지기사를 써서 흠을 잡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며 "기사쓰는 그들은 회식을 하지 않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인 16일 도내 1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주민소환운동본부(준)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신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경남도민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모아 아집과 독선의 홍준표 도지사를 소환한다"며 "홍 지사를 소환함으로써 무상급식 등 지역현안을 바로잡고, 지역사회 갈등 해소와 민주적 도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지원중단,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이 이번 주민소환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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