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액상분유, 구매자 "살아있는 구더기" vs 업체 "벌레 들어갈 수 없는 제품"

'구더기 액상분유' /사진=해당 블로그 게시물 캡처

'구더기 액상분유'
한 네티즌이 구입한 액상분유에서 구더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한 인터넷 블로그에는 "액상분유 구더기. 처리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유통기한이 2015년 11월 15일인 액상분유에서 구더기가 발견됐다며 해당 사진과 동영상 등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가 이 액상분유를 먹었다며 "어느기관에 어떻게 신고를 해야 할지 도와달라"고 네티즌들에 신고 방법을 물었다.

이후 16일 글쓴이는 "액상분유, 살아있는 구더기 나온 그 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신고 진행 과정을 전했다.

그는 "(상품을) 구매했던 XX홈쇼핑쪽으로 연결해서 담당자와 연락이 힘들게 닿았다"며 "담당자가 일요일 집 앞으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담당자가)사과하고 아기의 상태를 물었다"며 "담당자가 '저희도 우려하던 일이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살아있는 건 처음이다'고 말해 너무 화가났다"고 말했다.

이후 며칠 동안 작성자와 그의 남편은 피해보상 문제로 해당 회사와 통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피해보상으로 5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이 언터넷 사이트와 SNS 등에 퍼져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 업체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액상분유는 제조공정상 살아 있는 벌레 혹은 이물이 들어갈 수 없는 제품으로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인터넷 상의 내용은 사실과 차이가 있으며 보다 세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빠른 시간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