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물땡땡이' '모기유충 천적' /사진=환경부
'잔물땡땡이' '모기유충 천적'

토종 곤충인 '잔물땡땡이' 유충을 활용해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잔물땡땡이 유충 한마리가 모기 유충 900마리를 잡아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적으로 잔물땡땡이 유충을 방사했을 때 생태계교란 우려는 없을까. 김상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곤충에 비해 생태계 교란우려가 적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잔물땡땡이는 유충일 때 모기 유충을 먹는 육식곤충이지만 성충이 되면 습성이 초식으로 변한다"며 "미꾸라지 등 다른 생물을 방생했을 때에 비해 물속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연구 결과로는 생태교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잔물땡땡이는 대량사육 및 공급이 용이하고, 수면에서 대기호흡을 하기 때문에 모기유충과 생활환경이 유사하며 성충으로 자라면서 초식성을 띄게 되어 수중 생물다양성 감소의 위험이 적다.

물론 잔물땡땡이를 방사했을 때 성충의 개체수 조절이 가능할 것인지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연구는 진행 중으로 이 결과를 지자체에 보급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만으로 볼 때에는 모기 방제에 어떤 화학약품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잔물땡땡이 활용 모기 방제기술 개발은 고려대학교(연구책임자 배연재 교수) 연구팀의 연구 아래, 2011년부터 2016년 4월까지 환경정책기반 공공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