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열린 롯데그룹 긴급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 지지를 선언했다. (자료=머니투데이DB)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요동치는 롯데가에 일본기업 논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주주 대부분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기업이라는 점이 논란의 중심이다.  


실제로 지난해 호텔롯데의 배당금 대부분은 일본 기업에 보내졌다. 5일 호텔롯데의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19.07%의 지분을 보유했다. 특수관계인으로는 L투자회사, 광윤사, 패미리 등 일본 회사들이 대부분. 국내 주주는 부산롯데호텔과 자사주인데 부산롯데호텔이 0.55%, 자사주가 0.17%에 불과하다. 이를 제외한 99.28%는 일본 기업들이 보유했다. 


배당금 현황을 보면 호텔롯데는 지난해 주당 500원, 총 255억원을 일본주주들에 배당했다. 부산롯데호텔에 대한 배당금은 불과 1억원 안팎. 주당 배당금도 점차 늘었다.


2007년까지는 주당 220원씩 배당하던 것이 ▲2008년 250원 ▲2009년 300원 ▲2010년 400원 ▲2011년 480원 ▲2012년 500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2011년에는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배당금을 오히려 늘렸다. 


최근 귀국한 신동빈 회장이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여전히 '롯데=일본기업'으로 점점 형성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