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롯데 주가’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드러난 지난달 28일 이후 상장된 롯데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으로 소폭 상승했던 것을 제외하고 이달부터 보면 시가총액 2조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큰폭으로 하락했던 황제주 롯데제과는 이날 오전 9시9분 기준 0.45%의 상승세를 보이며 강보합권에 올라섰다. 핵심 회사인 롯데쇼핑 역시 전날 22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이날 반등하는 모양새다.

이외 롯데푸드, 롯데손해보험, 롯데하이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등도 주간 단위로 보면 3~7%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 전 24조5302억원에 달했던 롯데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전날까지 23조459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롯데케미칼이 3256억원, 롯데칠성이 2016억원 등으로 큰 폭의 시총 감소를 보였다.

롯데그룹주는 경영권 분쟁 이슈로 잠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이를 통해 전근대적 그룹 경영 실태가 드러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분 현황 조사 착수, 기업 이미지 추락으로까지 이어지자 지난 3일부터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발성 이슈로 주가가 일시적인 하락을 했을 때인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은 그룹 경영을 둘러싼 이슈와 관계없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촘촘한 유통망, 높은 인지도 등의 사업 경쟁력을 감안할 때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