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갑질 아파트' '갑질피해 경비원'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갑질피해 경비원' '청담동 갑질 아파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도배업자의 출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반성문을 작성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갑질 피해 경비원 A씨(65)는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그 일(갑질논란)로 (경비를) 그만두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2월 이 아파트의 한 입주민이 도배업자와 금전문제로 다툼이 일어났다. 중재에 나선 A씨는 사태해결이 어려울 것 같아 경찰을 불렀고, 이 입주민은 이에 대해 "뭐 경비원이 말이야, 이런 것도 하나 못 내쫓고 말이야. 무슨 경비를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6개월이 지난 후 이 입주민은 "6개월 동안 그 잘못에 대해서 잘 생각해 봤느냐"며 A씨에게 사과문을 요구했고 A씨는 사과문을 작성해 보냈다. 하지만 이 입주민은 "이걸 뭐 사과문이라고 썼느냐"며 다시 사과문을 요구했고, A씨는 두번째 사과문을 써줬다.
A씨는 "마음 같아서는 한대 쥐어박고 관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억지로 참고 일을 했다. 그 뒤로도 한 달 가까이 일을 더 했다"면서 "그런데 (이 입주민이) 한 달 동안 계속 관리사무실이나 용역회사로 전화해가지고 계속 괴롭혔다. 그래서 결국에는 (일을)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갑질들이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며 "아파트 경비원을 해 보니까 대다수의 주민들은 다 좋은데, 다른 데서 일하던 경비들도 한두명 그런 사람들이 꼭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일이 쉽게 고쳐지겠나"라고 한탄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