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의 이성당(李盛堂)이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B관 4층 푸드스트리트에 새로 문을 열었다.

천안에 문을 열게 될 이성당은 군산 본점,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이어 세 번째 이성당 빵집이다.


이성당 김현주 사장은 “군산 이성당은 그 동안 여러 곳으로부터의 입점 제안에 신중하게 임해왔다. 그래서 군산 본점 이외에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이 유일하다. 그런 이성당이 천안에 입점을 결정한 까닭은 바로 신세계백화점 충정점이 문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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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성당은 이성당 특유의 ‘소박한 맛과 가격’을 천안에 재현한다는 목표로 군산 본점의 맛과 가격을 그대로 가져왔다.
김현주 사장은 “‘빵을 시식해 일정한 맛을 내지 못한 빵은 판매하지 않는다’와 ‘단팥빵 가격 1,300원을 유지한다’가 이성당의 두 가지 대원칙”이라며 “고객에게 보답하는 길은 정성뿐이라는 신념으로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빵집으로 불리는 군산 이성당은 1910년대부터 일본인들이 운영하던 화과자점 ‘이즈모야’를 1945년 광복 이후 인수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오늘날에 이르렀다. 올해로 꼭 70년이고 그 전신까지 따지면 100년 된 가게다.


이성당의 명물 빵은 단팥빵과 야채빵 그리고 블루빵이다. 단팥빵은 전체 중량에 70%를 차지할 만큼 속이 가득한 달콤한 팥앙금과 쌀가루로 반죽해 만든 피가 어우러져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는다.

야채빵은 양배추, 양파, 당근 등 채소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빵에 넣고 오븐에 구워 만든 빵으로 아삭한 야채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빵이다. 블루빵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빵의 주원료로 바꾸면서 개발한 최초의 쌀빵으로 물, 소금, 소량의 설탕만 들어가는 웰빙빵이다.

이성당은 2006년부터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빵을 만들면서 전국적으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중량이 1톤이나 되는 오븐을 공수해오기도 했다. 지금도 쌀과 빵을 접목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