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에 점점 늘어나는 고령자에게 직면할 수 있는 사건사고와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60대 이상 고령층 안전불감증 심각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분야별 안전에 대한 인식은 모든 분야에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안전하다’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범죄위험(64.6%) ▲해킹 등 정보보안(62.8%) ▲교통사고(56.2%) ▲신종전염병(55.1%) ▲국가안보(51.6%) ▲건축물 및 시설물 붕괴(51.3%) 등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한재호 기자
그 중에서도 사회·경제활동이 적고 사회경험이 많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사회위험에 대한 인식수준이 의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위험인식수준은 40대가 41.3점으로 가장 높고 30대(40.7점), 50대(38.6점), 20대(38.3점), 60대(35.9점) 순으로 60대의 경우 평균 39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령자의 위험인식수준이 낮은 이유는 고령자의 절반가량이 “나는 아니겠지”라고 인식하며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빨리빨리’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르신들은 ‘안전은 당장의 이익과 무관하다’고 인식하고 예방에 대한 관심도 낮다.
과거와 달리 고령자의 외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령자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고령자는 신체 및 인지능력 저하로 순간 대처능력이 떨어져 다른 연령 대비 ‘교통 및 생활안전사고’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운전면허를 보유한 고령자 수가 208만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2976만명)의 7%에 불과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은 38%로 매우 높다.
또 고령자의 교통사고 치사율과 교통사고 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고령자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명당 4.5명에 달해 전체 평균보다 1.8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 유형을 살펴보면 자동차 승차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데 반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유형은 2명 중 1명이 보행 중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생활안전사고 주의 요망
지난 2012년 고령자 안전사고 사례분석에서 고령자의 생활안전사고 유형별 현황을 살펴
고령자의 경우 노화에 따른 근력, 정신기능, 시·청각 등 신체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교통사고와 생활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고령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고령자 교통안전수칙
1. 신호 지키기
2. 안전벨트 착용하기
3. 안전거리 유지하기
4. 악천후 및 야간운전 자제하기
5. 횡단보도에서 무리하게 뛰지 않기(보행 시)
고령자 실내안전수칙
1. 미끄러운 바닥재 사용하지 않기
2. 실내슬리퍼 사용 자제하기
3. 화장실·복도·싱크대에 미끄럼 방지매트 깔기
4. 변기 및 욕조 주변에 보조 손잡이 설치하기
5. 계단과 현관에 밝은 조명 설치하기
6. 잠자리 옆에 쉽게 받을 수 있는 전화기 배치하기
7. 모서리가 날카로운 가구 치우기
8. 전선이 바닥에 나오지 않도록 깔끔하게 정리하기
9. 헷갈리기 쉬운 의약품·세제 등에 내용물을 크게 표시하고 지정된 곳에 보관하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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