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역연기' 사진은 중국으로 출국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SK 전역연기' '전역연기장병 우선채용'

일부 기업이 남북한 대치사태 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 대해 신입사원에 우선 채용하겠다는 방침에 일각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SK는 남북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 중 SK에 입사하길 원하면 소정의 채용 과정을 거쳐서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전역 연기 신청 장병 우선 채용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로 이뤄지게 됐다. SK는 "전역연기를 신청한 장병이 50여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듣고 최 회장이 직접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성그룹 역시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을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백정호 동성그룹 회장(57)은 지난 24일 전역을 연기한 두 사람의 연락처를 구해 "본인 의사만 있다면 전역 후 직원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장 확답하긴 어렵다"며 "회사측의 결정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입사여부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동성그룹 측에 전했다.

하지만 기업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나라에 기여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이를 취업에까지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즘과 같은 취업난 속에서 취업 준비생에게 이같은 조치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것. 또 사회 울림을 주는 미덕에 경제 사회적 혜택을 주면 그 취지에 빛이 바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