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여고생 ‘야자’ 발언이 신조어 배틀의 초석이 될 줄은 몰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199회에는 대한민국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의 최장수 MC 김상중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이날 김상중의 진짜 매력을 끄집어내기 시작한 것은 한 고등학생 MC였다. 녹화 도중 전화벨이 울리자 김상중은 “괜찮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며 “급한 전화면 받아도 된다”고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고등학생 MC는 “알람이다”라고 말했고, “왜 지금 이 시간에 알람이 울리죠?”라는 김상중의 말에 “야자, 야간 자율학습”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상중은 “나도 그 정도는 알아 듣는다. 야자 알아요”라며 “또 다른 얘기 해봐요. 내가 알아 듣나, 못 알아 듣나”라고 했다. 이에 고등학생 MC는 “뻐카충?”이라고 운을 뗐다. 김상중은 이 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이게 따끈따끈한 신조어 입니까?”라고 물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고등학생 MC는 “어떡해! 야자하고 나왔더니 뻐카충이 안 돼 있어. 나 뻐까충 해야 되는데 못했어”라며 리얼한 힌트를 줬다.

이에 김상중은 알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일었고, 한 MC는 “신종 벌레에요”라며 김상중을 놀리는(?) 모습으로 한바탕 웃음을 줬다. 이 말에 김상중은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으로 “그럼 사람 몸에 기생을 합니까?”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이내 김상중은 ‘버스 카드 충전’이라고 맞추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다.


한 남성 MC는 ‘낄끼빠빠’라는 난이도 초상위급 단어를 언급했다. 이어 “힌트 갈게요”라며 마치 전문 MC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무대 위까지 진출을 했다. 이 남성 MC는 “힌트 하나 드릴게요. 약간 눈치 없는 친구들에게”라고 말했고, 김상중은 “알겠습니다”라며 박찬용에게 “낄끼빠빠. 낄끼? 낄끼? 나 빠빠?”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상중이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라고 말하자 MC 석은 술렁였고, 이 남성 MC는 급하게 자리로 들어가며 “빠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31일 방송된 ‘힐링캠프’ 수도권 기준 6.3%, 전국 기준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사진=SBS ‘힐링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