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황금열차' 2003년 복원된 러시아 호박의 방 /사진=뉴스1(AFP 제공)
'나치 황금열차'나치의 '황금열차' 존재여부가 기정 사실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유대인들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티니크 뉴스를 인용, 러시아 법률가 미하일 조페가 "열차와 함께 소장물이 발견된다면 값어치 감정에 두말할 것도 없이 러시아 대표단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페는 "일단 짐칸에 있을 화물을 명확히 분류할 국제 전문가를 조직할 책임이 폴란드에 있다"며 "만일 화물이 옛 소련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서 약탈한 것이라면 국제법에 따라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나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왕궁의 '호박의 방'에서 약 2억5000만파운드(약 4530억원)의 가치를 지닌 호박을 뜯어내 약탈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들도 황금열차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유대인회의는 "만약 유대인들이 살해되거나 강제 수용소로 보내지기 전에 빼앗긴 물건이 있다면 원주민들에게 반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일인과 폴란드인 등 2명의 인물은 최근 폴란드 정부에 '황금 열차'의 존재를 알려왔다. 이들은 남부 발브리지흐에서 나치가 빼돌린 황금과 보석을 실은 열차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10%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하를 뚫어볼 수 있는 레이더를 가동한 결과 바우브지흐를 둘러싼 산악지대에서 100m가 넘는 기갑 열차의 존재를 확인했다.
황금열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황금열차가 묻힌 것으로 전해지는 폴란드 바우브지흐의 한 철도변 둑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해 폴란드 당국이 이 지역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