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가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3%가까이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58.33포인트(2.96%) 급락한 1913.85를 기록했다. S&P500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개에 불과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469.68포인트(2.84%) 떨어진 1만6058.35로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40.40포인트(2.94%) 하락한 463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마저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지표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진 49.7을 기록,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도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52.5에도 크게 못 미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선진국의 회복 둔화와 신흥국의 부진으로 인해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7월 내놨던 전망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글로벌 증시 하락과 경기 지표 부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3달러(0.6%) 상승한 113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4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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