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황금열차'

지난 70년간 전설처럼 전해내려온 나치의 '황금열차' 존재여부가 기정 사실화되는 가운데 이 열차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불이 났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황금열차가 묻힌 것으로 알려진 폴란드 바우브지흐의 한 철도변 둑에서 화재가 일어나 숲과 덤불 약 183㎡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쯤 소방차 5대를 동원해 불을 진압했다.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각에서는 황금 열차에 흥미가 있는 위험한 집단이나 인물이 불을 질렀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일인과 폴란드인 등 2명의 인물은 최근 폴란드 정부에 '황금 열차'의 존재를 알려왔다. 이들은 남부 발브리지흐에서 나치가 빼돌린 황금과 보석을 실은 열차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10%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하를 뚫어볼 수 있는 레이더를 가동한 결과 바우브지흐를 둘러싼 산악지대에서 100m가 넘는 기갑 열차의 존재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