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A씨와 같이 소파에 누운 채로 장시간 TV시청을 하는 경우,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건강을 해쳐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정형외과전문의 홍윤석 원장은 “정상적인 목뼈는 측면에서 봤을 때 C자형을 띄게 되는데 소파의 팔걸이 등을 베개 삼아 눕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장시간 TV를 볼 경우 목뼈가 일자로 변형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자목은 경추 디스크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에 목뼈의 퇴행을 촉진하며 경추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습관이 굳어진 중장년층의 경우 퇴행성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퇴행성목디스크는 뼈와 디스크에 노화현상이 일어나며 생기는 질환으로 안 좋은 습관이 이를 부추기기 때문. 소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높은 베개를 베는 것과 같은 생활습관은 목과 척추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고 목뼈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 시킨다.
퇴행성목디스크증상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 통증, 어깨 통증, 손 저림 등이 있다. 기능이 약해진 근육과 인대로 평소의 일상생활을 하려고 하면할수록 긴장이 더욱 쌓이게 되어 목 통증이 심해진다. 이와 더불어 어깨 근육과 인대도 같이 사용하게 되며 어깨통증도 발생한다. 또한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게 됨에 따라 손 저림 증상도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처음에는 경미하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며 손 저림증상은 마비증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퇴행성목디스크증상을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윤석 원장은 “초기에 치료하면 도수치료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계속 방치해 악화될 경우 특수 제작된 인공디스크를 이식하는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퇴행성목디스크를 예방하기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면을 바라봤을 때 귀가 어깨와 일직선이 되는 것이 안정적이며,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당겨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아야 한다. 1~2시간에 한 번씩 목을 뒤로 젖히고 목을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또 흡연은 뼈의 칼슘을 감소시키고 디스크의 변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금연하는 것이 좋겠다.
소파에 장시간 누어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목을 소파에 기대어서 TV를 시청하는 등의 잘못 된 자세도 목디스크 및 관절 질환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유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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