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김태희'
용팔이 김태희의 영정사진 앞 조현재가 살벌한 미소를 지었다."넌 극락으로 난 지옥으로"...
지난 9월 9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용팔이'(오진석 연출/장혁린 극본) 11회에서 한도준(조현재)은 한여진(김태희)의 장례를 서두르며 자신의 대관식으로 이용했다.
이날 김태현(주원)은 한도준을 비롯한 임원들과 한여진 시체 앞에 모였다. 물론 실제 한여진의 시신은 아니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한여진의 부고를 공표했고 장례식을 추진했다.
성대한 장례식이 진행됐다. 한도준은 말쑥하게 차려입고 드디어 자신이 한신 그룹의 진짜 왕좌가 됐음을 뿌듯해했다. 장례식보다는 그의 대관식에 가까운 행사였다.
한도준은 가장 먼저 한여진의 사진 앞에 향을 피웠다. 그리고는 "부디 극락왕생 하거라. 난 지옥으로 갈테니"라며 웃어보였다. 이때 고 사장(장광)은 "회장님 뜻에 따르기로 한 사람은 회색 넥타이를 매고 오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 말에 도준은 각각의 임원들을 살펴보며 누가 회색 넥타이를 매고 왔는지 살폈다.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하러 올 때 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한도준은 자신의 뜻에 반대했던 임원들에게 "여진이 친정 쪽 분 아니냐"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사람들 역시 한도준에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도준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왕위에 앉았다.
그러나 그 시간, 여전히 한여진은 살아있었고 그녀는 반전을 꾀하고 있었다. 과연 한도준이 어떻게 처참하게 무너질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BS '용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