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집밥 백선생’ 등을 비롯한 각종 음식 관련 프로그램, 이른바 쿡방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기세다. 천고마비 계절 가을을 맞아 먹방, 쿡방보다 맛있는 영화 한 편,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나 영화에 등장하는 맛있는 음식들을 보며 입맛을 다신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음식은 단순한 ‘맛있는 음식’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때로는 사랑의 매개체가 되고,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궁극적인 인생의 깨달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맛있는 음식에 더 맛있는 스토리가 더해진 영화 속 음식을 소개한다.

◆ 아메리칸 셰프(2014)의 로스트포크밸리
평론가와 다투고 다니던 레스토랑에서 스스로 나온 후 삶에 회의를 느끼던 중 푸드트럭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칼,

우연한 기회로 얻은 낡은 푸드트럭을 닦고 칠하며 단장하던 칼과 아들 퍼시는 중고차 가게 직원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지금껏 먹어본 샌드위치 중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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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한 샌드위치가 바로 부드러운 로스트포크밸리와 치즈, 빵이 조화를 이루는 쿠바 샌드위치.
7달러짜리 쿠바 샌드위치는 칼에게 요리와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들 퍼시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자신에게 악평을 날렸던 평론가를 그의 후원자로 만들! 며 희망과 사랑, 화해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아메리칸 셰프’의 쿠바노의 메인재료, 로스트포크밸리는 실제로는 매우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구워야 완성된다.

지방층이 두터운 삼겹을 저온에서 10시간 이상 조리 후, 오븐로스팅으로 마무리하여 기름기는 줄이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국내에서도 로스트포크밸리의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요즘 핫한 바비큐 레스토랑 로코스, 그리고 국내 최초 정통 델리미트를 선보이는 존쿡 델리미트가 바로 그 곳이다.

특히 존쿡 델리미트에서는 영화 속 푸드트럭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로스트포크밸리! 활용한 메뉴를 샌드위치, 브런치, 스테이크, 리조또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하몽하몽(1992)의 하몽
“하몽만큼 널 사랑해.” 영화 속에서 연인이 있는 실비아를 유혹하는 라울의 대사다. 스페인에서는 매력적인 여자를 하몽에 빗대어 표현하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하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영화 제목처럼 러닝 타임 내내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하몽이 등장한다. 항상 하몽이 주렁주렁 매달린 하몽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 라울은 매일 하몽을 즐겨 먹으며 초대형 하몽 모형을 차에 달고 다닌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이성을 잃은 두 남자가 각각 거대한 하몽을 들고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인상적인 장면이다.

하몽은 스페인의 대표 음식으로 돼지 뒷다리를 염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오랜시간 숙성 건조 시켜 만든다. 최적의 바람과 오랜 시간, 질 좋은 천일염과 정성이 어우러져 탄생한 최고의 하몽은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풍미를 자랑한다.

하몽은 돼지의 품종과 사육방식, 숙성기간에 따라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최고 등급인 ‘베요타(Bellota)’ 등급은 방목된 상태에서 자연 상태의 도토리를 먹고 자란 흑돼지로 만들어 진다.

국내 대표 육가공업체 에쓰푸드에서는 하몽의 본고장 스페인에서 엄선한 3가지 등급의 몬테사노 하몽을 직접 수입해 선보였다.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의 샌드위치
뉴욕이라는 도회적 배경과 남자와 여자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영화 속에 잘 녹여내어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가 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뉴욕의 한 레스토랑, 해리는 샐리의 까다로운 식성에 맞춰 주문한 샌드위치를 앞에 두고 남녀 사이에 대한 이야기로 열변을 토한다.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해리와 샐리는 대화를 나눌 때마다 서로 대립된 의견을 보이며 티격태격 하지만 알고보면 그들은 사소한 몸짓 하나까지 죽이 잘 맞는 찰떡궁합 커플로 12년의 긴 세월 끝에 운명적인 사랑의 결실을 이룬다.

샌드위치를 먹으며 오르가즘을 느끼는 흉내를 내는 샐리의 연기는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며 자연스레 영화 속 레스토랑 ‘카츠델리’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었다.

카츠델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일품인 비프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뉴욕이 아닌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존쿡 델리미트에서 새롭게 출시한 통 살코기 그대로 만들어 육질과 식감이 살아있는 델리미트 4종 중 비프 파스트라미를 활용한다면 카츠델리의 근사한 샌드위치를 음미할 수 있다.

쇠고기 양지살을 저온에서 장시간 익혀 풍부한 육즙과 풍미를 담아낸 비프파스트라미 델리미트로 집에서 샌드! 치를 만들어 먹으면 뉴욕 카츠델리에 온 듯한 색다를 기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