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김일곤, 추가 범죄 정황 드러나… 차량에 타려는 여성들 노렸다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 /자료=뉴스1

'공개수배 김일곤'
30대 여성 살해 혐의로 공개수배 된 김일곤(48)이 지난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또다른 30대 여성을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 일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납치 미수사건 용의자와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공개수배한 김일곤은 동일 인물이라고 14일 밝혔다.


김일곤은 이날 쇼핑을 마치고 차에 타려던 30대 여성의 뒤를 쫓아가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고 했으나, 이 여성이 순간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저항하자 여성 소유의 소형차를 몰고 그대로 달았났다.

김일곤은 차량에 타려는 여성들만 노린 것으로 보이며, 당시 고양시 덕양구 방향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차량을 버리고 대중교통만 이용하고 현금만 사용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김일곤은 지난 9일 오후 2시쯤 충남 아산시 소재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강도목적으로 A(35·여) 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가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채 다니다가 지난 11일 오후 2시39분쯤 성동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을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일곤은 ▲167㎝의 마른 체격으로 ▲범행 당시 검은색 정장 상·하의를 착용하고 ▲검은색 가방을 휴대했다. 범행 후에는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은 뒤 ▲어두운색 백팩을 메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곤은 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이며, 해당 차량이 발견된 현장 폐쇄회로(CC)TV에 등장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차량에서 김일곤의 지문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