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지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시민들이 16일 저녁 7시54분쯤(현지시간)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거리로 나와 밤을 지새웠다. /사진=뉴스1(로이터제공)
'칠레 지진 피해' 

16일 오후(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칠레 중북부 해안도시 코킴보는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거대한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칠레 해안 도시 10곳에서 100만 명이 대피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으나 피해가 우려보다 크지 않은 점에 다소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17일 코킴보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뒤 즉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진 발생 후 4.5m 안팎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닥친 코킴보에는 180여 가옥이 완파되고 600여 가옥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코킴보에서는 부두에 정박한 어선 등 선박과 접안시설들이 쓰나미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파손됐다. 또 코킴보를 포함해 2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식수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해 복구와 함께 약탈 행위 예방을 위해 군 병력을 쓰나미 피해 지역에 대거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칠레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지진 규모는 칠레 역사상 여섯번째로 강했지만, 지진 발생 직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피해를 줄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