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백악관' /사진=뉴스1(로이터 제공)
'교황 백악관'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방문에서도 낮은 행보를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  이번 회담에서 교황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후변화문제는 더이상 미래의 세대에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민감한 사안을 지적했다. 또 미국의 불법 이민 문제를 언급하기도 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도운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교황이 전한 자비에 대한 메시지는 전쟁을 피해 더 나은 삶을 찾아 나선 난민과 이민자를 환영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자 가족의 아들로서 이민자의 나라에 오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40여분간 회담을 나눈 교황은 백악관 앞 컨스티튜션 애비뉴 등을 따라 퍼레이드를 한 뒤 세인트매튜 대성당을 찾아 주교들과 예배했다. 교황은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 뛰어 들다가 경호원에게 제지를 당한 한 소녀를 다시 불러 포옹하고 입맞춰 행사장에 모인 시민을 열광하게 했다. 교황은 미국 방문길에도 피아트 소형차로 이동하고 가는 곳마다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교황의 행보는 진보적 정책을 추진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고 보수성향의 공화당에 각성을 촉구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교황 백악관' /사진=뉴스1(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