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감' '농협 최원병'

농협 최원병 회장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일 농협중앙회와 전자관보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 회장은 강남 도곡렉슬아파트 50평형(134.90m2)에 13억원의 전세로 살고 있다. 최 회장은 이와 별개로 개포동에 본인 소유의 아파트가 있다.

당초 이 아파트는 농협중앙회에서 9억9000만원의 전세자금을 지원해줬으나 지난해 6월 최 회장은 이 금액을 모두 회사에 상환하고 자비로 새로운 전세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전세자금 13억원 및 회사상환금 9억9000만원 등 22억9000만원의 자금이 필요했다. 그러나 관보 분석 결과, 최 회장이 마련한 자금은 당초 전세금을 돌려받은 1억500만원과 농협에서 대출받은 9억6000만원, 출금한 예금 2755만원 등 모두 10억9255만원 뿐이다. 농협중앙회가 황 의원실에 제출한 회장의 연봉 3억6700만원을 다 합해도 14억5955만원에 그친다. 즉 8억3000여만원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다.


2대의 관용차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일반 업무용 3800cc 에쿠스차량과 농정활동용 3500cc 카니발인데 두대는 농협의 자회사인 NH개발에서 렌트한 것으로 매달 440만원의 렌트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농협은 별도로 900만원을 들여 고급 안마시트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의원은 "지난해 연봉으로만 3억6700만원을 받은 최 회장이 이렇게 방만한 스타일로 비판받고 있다"라며 "모범을 보여야 할 농축민의 대표가 너무 호사로운 혜택을 누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꼬집었다.

'농협 최원병' /사진=뉴스1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