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물류센터 위험물 저장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7일 오후 9시37분쯤 발생한 불은 저장소 내에 있던 톨루엔 등 화학물질과 구조물을 태우고 1억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6시간11분만에 진화됐다.
진화과정에서 화재 현장 주변에 있던 A씨가 날아온 파편에 맞아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화재현장 주변 살고 있는 주민 200여명이 2~3㎞ 떨어진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들은 오전 3시20쯤 모두 귀가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785㎡ 규모로 일반 취급소 2개와 옥내저장소 2개, 옥외저장소 7개, 지하탱크저장소 2개를 두고 있다. 창고의 허가물량은 톨루엔, 시너 등 '4석유류' 423.8톤이며, 소방당국은 화재로 보관 중이던 솔벤트·시너·알코올류 화학물질 200ℓ 드럼통 200개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7일 오후 11시1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던 소방당국은 8일 오전 2시9분을 기해 대응 1단계로 하향조정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작업에 투입된 인원만 주변 22개 소방서 526명, 장비는 86대에 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옥내저장소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강유역환경청은 화재로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오전 2시쯤 대기 상태를 검사했지만 시안화나트륨 등과 같은 유독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새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능원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유류보관창고 화재를 피해 모인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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