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거제와 접해 있는 STX조선해양. 불과 10년 전 이곳은 해가 지지 않는 '조선왕국'이라 불렸다. 연평균 40%의 성장지표를 작성했고 수주액 100억 달러 시대를 열면서 명실공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세계 조선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2000년대 후반. 세계 경기 침체와 만난 조선업은 저가수주를 앞세운 중국의 도전에 맞서야 했다. 업황 침체의 늪에 빠진 STX는 결국 주요 계열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오전 10시. STX 진해조선소는 8000여명의 노동자들로 빼곡하다. 쉼 없이 움직이는 노동의 현장, 정적을 깨고 달려드는 기계소리, 평화롭게 일렁이는 바다…. 그렇게 조선업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여. 재기의 의지를 다지던 조업 현장이 다시 뜨거워졌다. 특수용접, 선박건조 등 각 분야에서 바삐 움직이는 8000여명의 노동자들. 바다가 허락한 터전 위에서 STX는 비상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재도약하는 조선업의 현장을 보면서 <머니위크>의 8년 발자취를 돌아본다. 디지털 격변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머니위크>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맞섰고, 패러다임에 대해 고민했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뛰는 STX의 노동자들. 이들의 움직임과 함께 비상하는 <머니위크>의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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