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마감. /사진=머니위크 DB
‘원·달러 환율 마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한국 기준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대폭 하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6원 내린 1130.2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13일 1130.6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일 변동폭도 중국이 고시환율제를 변경한 8월 13일(-16.8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수출입,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가 거듭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떨어지자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0.2% 하락)을 웃돈 수준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또한 한국은행 금리동결 결정도 환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2.7%, 내년 성장률은 3.2%로 7월 전망대비 각각 0.1%포인트 낮췄다. 2분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으로 성장세가 다소 꺾였으나 3분기 이후 내수 위주로 성장세가 회복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