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사진=머니위크 DB
코스피지수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에 외국인이 매도한 영향으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포인트(0.15%) 하락한 2030.2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약세로 하락 반전했다. 특히 대형 수출주 위주로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며 한때 203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202만주로, 거래대금은 4조6160억원에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5억원, 50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56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50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84억원의 순매수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이 2% 넘게 상승했다. 특히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의사를 표명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미약품, 슈넬생명과학,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 4~18% 넘게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운수창고, 운송장비, 건설업 등은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NAVER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미국 메릴랜드주와 에너지 신산업 협력 협정(MOU)을 맺었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 급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북미지역에서 쏘렌토 리콜 명령 조치를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3% 가까이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는 GS리테일이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한솔PNS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361개로 집계됐고 하락 종목 수는 433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0.23%) 하락한 그램(g)당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