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이 롯데그룹 측의 퇴거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서명된 내용증명을 통해 6가지 사안에 대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통고했다”며 “20일 호텔롯데 대표이사 명의의 퇴거 요구는 이러한 신 총괄회장의 뜻에 반하는 것이며 신동빈 회장 역시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SDJ코퍼레이션 측은 “지난 19일 저녁 롯데그룹 이일민 전무에 대한 해임이 이뤄진 후 이 전무를 비롯해 롯데그룹 측 비서진들은 모두 스스로 총괄회장 집무실 및 비서실을 떠났다”며 “지난밤 사이 신동주 회장 측 인력들이 총괄회장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퇴거 명령은 총괄회장이자 롯데그룹의 창업주에 대한 정면반박이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SDJ코퍼레이션 측은 덧붙였다.

앞서 SDJ코퍼레이션 측이 ‘신동빈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일민 전무(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를 해임하자,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인 SDJ코퍼레이션에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과 집무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업무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으니 자진 퇴거하라고 요청했다”면서 퇴거 통보에 불응할 경우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