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회동' 

22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현안에 대한 5자회동을 가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의 성과를 설명하고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한미FTA 비준안 등의 정기국회 처리를 당부했다. 본론 격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시비가 오갔다.

박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드려는 노력이 정치적으로 변질돼 안타깝다"며 "국민통합을 위해 자랑스러운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에 대해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왜 대통령이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을 돌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일독재 미화시도를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아직 집필진도 구성 안돼 있고, 따라서 역사책 쓰여지지 않고 있는데 왜 그런 발언을 하느냐"고 응수했다.

첨예하게 대립했던 110분간의 회담 후 양측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이 순조롭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문 대표는 "절벽과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마치 국민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섬에 다녀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문재인 회동' '5자회동' /사진=뉴스1(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