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바이오, 에너지,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3대지수 모두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9포인트(1.19%) 상승한 2104.05를 기록했다. S&P500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18일 이후 약 2개월 보름만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65.22포인트(0.94%) 오른 1만7828.76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약 100일 만에 지난해말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40포인트(1.45%) 오른 5127.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세는 바이오테크와 에너지, 헬스케어 업종이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바이오텍 지수는 5% 넘게 급등했고 에너지와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각각 2.21%와 1.62% 상승했다.

주요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중국 차이신은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8.3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월 기록인 47.2를 웃돌고, 시장 전망치인 47.6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10월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역시 49.8을 기록, 시장 전망치 50에 못 미쳤다. 하지만 수출 주문이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더 나은 성적표를 내놨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도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은 유로존의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52.0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50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의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6% 증가한 1조9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인 0.5%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건설지출은 지난해 대비로는 14.1% 늘었다.

건설지출은 올해 계속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개인소비 둔화와 지속되는 제조업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고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제 금값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5달러(0.5%) 하락한 1135.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1113.70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