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사업'
삼성전자가 5년 내에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기술전문 외신 테크피니언즈에 지난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산업 애널리스트 벤 바자린의 글이 기고됐다.
그는 "예상을 하나 하겠다. 삼성은 5년 이내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떠날 것이다"라며 "삼성이 혁신가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를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가의 딜레마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더 이상 혁신을 이루어 내지 못하는 가운데 후발기업의 기술에 시장지배력을 뺏기는 경우를 말한다. 선도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지만 고객들은 기존 제품의 성능 개선에 관심을 가져 혁신적인 신기술에는 인색하다. 그로 인해 신규 시장 개척은 소홀해지고 비슷한 기술을 가진 후발기업의 제품과 가격경쟁에서도 밀리게 되면서 결국 새로운 환경의 도래로 몰락하는 상황을 말한다.
바자린은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프리미엄 가격대는 300~400달러"라며 "새로운 주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격은 300달러 아래"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또한 그는 삼성의 위기를 애플과 대조해 설명했다. 애플은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해 아이폰을 출시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스마트폰은 삼성 외에 다양하다는 것.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고 싶으면 꼭 삼성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되기에 혁신가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이 스마트폰 사업을 5년 내에 정리할 수 있다는 의견은 내년 갤럭시S7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의 약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바자린의 주장은 의미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 /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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