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BMW 화재'지난 3일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전소한 BMW520D. /사진=뉴스1 (고양소방서 제공)

'리콜 BMW 화재'
국내에서 BMW 520D모델이 3일 간격으로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차는 모두 지난 9월 국토부로부터 리콜대상으로 지정된 차종이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5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한 도로를 운행하던 BMW520D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차의 전면부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태웠다. 운전자는 재빠르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일이 있기 불과 이틀전인 3일에도 이와같은 사고가 있었다. 모델은 같은 BMW520D 해당 차주는 BMW 서비스센터에서 리콜을 받은 후 하루만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전소한 차량을 끌고 판매점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아직 BMW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를 둘러싼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520D모델에 내려진 시정조치는 엔진 타이밍벨트 장력을 조절하는 텐셔너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는 이유였다. 화재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리콜 수리 과정에서 일련의 문제가 발생됐을 거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로부터 이틀 뒤 리콜을 받지 않은 차량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차량 자체에 리콜과 관계없는 다른 결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월 행해진 이 리콜은 BMW5시리즈 뿐 아니라 MINI 브랜드를 포함해 BMW그룹내 24개 차종, 5만5712대에 달하는데 다른 차종이 아닌 BMW520D 두 모델에서만 이와 같은 사고가 연거푸 발생했다는 것은 리콜과 관계없는 다른 결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BMW 측은 첫 사고가 발생한 후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 공식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 이후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