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건설되는 제2공항에 대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공항 추진은 국가산업이지만 성산읍 주민들이 가장 중심이 되고, 성산읍의 각 마을과 단체 등이 도정과 함께 늘 협의하겠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공항 후속 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공항 건설에 따른 이주민 발생을 최소화하고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하겠다”며 “공항 건설과 관련된 정보와 진행사항에 대해 최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설명회가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으로 주민들도 협의체를 만들어 달라”며 “도정은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제주도 전체의 이익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공항 기본계획,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라며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으로 중앙정부가 사업을 늦추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선산읍 신산리 마을 주민들은 제2공항이 건설되는 것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건설 예정지 주민들에 대한 사전설명 부족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소통 부재를 질타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 상당수는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입지에 해당하는 마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항 건설로 인한 희생에 따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를 방문해 신공항이 들어설 마을 주민들에게 신공항 건설 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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