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가 고용지표의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에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9.03포인트(1.4%) 급락한 2045.9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54.15포인트(1.44%) 내린 1만7448.07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61.94포인트(1.22%) 하락한 5005.0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기준점인 30만건을 밑돌며 호조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7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와 같은 27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7만건보다는 6000건 더 많은 것이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대외 연설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숨기지는 않았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도입한 정책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과 함께 고용지표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는 한층 무게 실렸다. 연준은 다음달 15일과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드라기 ECB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회복세를 나타내는 신호가 약해졌다며 12월에 추가적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의회 경제·통화 위원회에 참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적정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성장·무역으로부터 발생한 하방 압력이 분명히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3월 우리가 조치(양적완화)의 전반적인 영향을 평가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정상화 기조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금값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약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3.9달러(0.4%) 하락한 1081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의 경우 1074달러 선까지 내려가며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