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정의당전라북도당(오현숙 위원장)이 “성희롱 발언을 한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전라북도당은 18일 성명을 통해 “김재원 청장은 13일 출입기자단 초청만찬 자리에서 한 여기자에게 ‘고추를 먹을 줄 아느냐’, ‘여자는 고추를 먹을 줄만 아는 게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고 했으며, 해당 여기자는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도당은 “김 청장은 여기자가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직접 싼 쌈을 먹여주려 했다”면서 “이런 발언과 행동은 성폭력과 여성의 성에 대한 김 청장의 인식수준이 얼마나 저열한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경찰청장은) 성폭력을 수사하는 기관의 장”이라며 “이번 일은 단순히 기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청장은 해당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만일 사퇴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나서서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성폭력예방치료센터와 전북여성단체연합도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을 해임 및 처벌을 촉구했다. 다음은 정의당전라북도당의 “성희롱 발언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은 사퇴하라” 성명 전문이다.


성희롱 발언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은 사퇴하라

지난 16일 언론을 통해 전북경찰청장의 성희롱 발언이 보도되었다.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은 13일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자리에서 한 여기자에게 “고추를 먹을 줄 아느냐?”. “여자는 고추를 먹을 줄만 아는 게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고 발언을 했으며 해당 여기자는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성희롱이다.


또 김 청장은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기자에게 직접 싼 쌈을 먹여주려 하고, 일부 기자들에게 술잔에 지폐를 둘러 건네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했다.

이러한 발언과 행동은 성폭력과 여성의 성에 대한 김 청장의 인식수준이 얼마나 저열한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고위공직자의 저열하고 왜곡된 성인식의 문제는 한두번 있었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2012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을 아직도 기억한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은 매번 여론이 식기만을 기다리며 유야무야 넘어가고, 처벌을 해도 그 정도가 미약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장이 어떤 자리인가? 성폭력을 수사하는 기관의 장이다. 이번 일은 단순히 기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김 청장은 해당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만일 사퇴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나서서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

2015년 11월 18일

정의당전라북도당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