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아기 원목침대 6만원, 유모차 4만원, 장난감 1만원, 동화책 10권 6000원, 티셔츠 1000원, 바지 2000원, 가디건 4000원 = 총 12만3000원’ 경기도 동탄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가 최근 100일된 딸아이를 위해 구매한 제품의 가격이다. 웬만한 어른 제품보다 비싸다는 유아용품이지만 김씨는 오히려 “특정시기에만 사용하는 유아용품을 제값 주고 살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가 ‘알뜰맘’이 된 계기는 알고 보면 간단하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평소 찜해 놓은 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 그녀의 말에 따르면 1만원권 한장만으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 2~3가지를 구매할 수 있다.
◇렌털서비스 이용
장난감만 따져봐도 그 이치를 금방 깨달을 수 있다. 김씨의 경우 장난감, 아기침대, 카시트, 보행기처럼 아이의 성장속도에 따라 수시로 교체해야 하는 제품은 모두 ‘렌털서비스’를 이용한다.
렌털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유아용품도 온라인을 통해 바로 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덩치가 크고 값비싼 육아용품일수록 저렴한 대여서비스를 이용하면 경제적 효과가 크다.
보통 40만~50만원을 줘야 구입할 수 있는 아기원목침대를 6개월 대여하는 비용은 6만원. 유모차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개월에 4만원이면 빌릴 수 있다. 몇번 가지고 놀다 싫증 내서 쌓아두기 일쑤인 장난감도 한달에 1만~3만원이면 필요한 것만 빌릴 수 있다. 동화책을 대여할 경우 1만원에 15권 정도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시즌오프를 잡아라
유아용품만큼이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의류. 의류는 아이들마다 발육상태와 신체적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김씨가 노리는 것은 ‘시즌오프 행사’다. 패션산업의 특성상 한시즌 앞서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제품이 시즌오프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의류업계는 보통 11~12월 가을·겨울 이월상품을 50~80% 할인해 판매한다. 백화점뿐 아니라 아웃렛, 마트는 물론 온라인몰까지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평소 망설였던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브랜드별 파격세일데이를 이용하면 브랜드의류를 1000원부터 만날 수 있는 특템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무료체험 행사에 주목하라
알뜰 주부라면 무료체험 행사, 신제품 체험에도 밝아야 한다. 김씨의 하루는 유아관련 기업들이 운영하는 임신·육아포털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만큼 꼼꼼하게 챙기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는 것.
이들 사이트는 임신과 출산, 육아와 관련된 정보는 물론 활발한 커뮤니티 운영,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신제품을 비롯해 유명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고객참여행사, 경품증정행사도 폭넓게 진행돼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씨는 “이벤트가 상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요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두고 자주 확인해야 한다”며 “이밖에도 베이비페어를 적절히 활용하거나 리퍼브매장을 통해 과자와 이유식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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