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0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우리당이 변화하고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라도 감당할 각오가 돼 있다"며 "다른 이들보다 먼저 혁신을 주장해온 제가 더 큰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혁신토론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야당을 어떻게 바꿔서 총선을 치를 준비를 할 것인지, 2017년 정권교체의 작은 불씨를 살려낼 것인지 활로를 찾기 위해, 혁신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어쩌면 이것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민주당과 통합한 것도, 좀 더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야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기에 결심한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야당의 처지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제 결론은 바꿔야 산다는 것"이라며 "야당에 일대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야당정치의 전면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사실상 혁신전대를 거절한 데 대해서 "지금 현재 혁신안이 부족하다는 것은 문 대표도 인정하고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혁신전대가 가장 근본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방법이라고 본다. 그에 대해 문 대표도 고민한 후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거듭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가 9월초에 '이 상태로 가면 총선 치르기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혁신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때 문재인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해서 당을 보다 혁신시키길 바랐다"며 "지금 최선의 방법은 혁신전대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동의를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