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과학탐구의 각 Ⅰ과목들을 살펴보면 50점 만점을 받은 학생들의 표준점수를 비교했을 때 생명과학Ⅰ이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란 시험에 응시한 집단 전체의 평균과 비교해 얼마나 높은지를 비교하는 지표다. 따라서 같은 성적을 받았을 때 표준점수가 높다는 것은 그 과목의 평균이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생명과학Ⅰ은 만점을 받았을 경우뿐만 아니라 동일한 성적대를 비교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점수대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왔다. 성적 발표는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나왔지만 표준점수 계산식을 역추적하면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등급 구분 점수도 확인할 수 있는데 원점수 기준 등급별 구분 점수가 타 과목에 비해 확연히 낮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1등급의 경우 물리Ⅰ은 44점, 화학Ⅰ은 46점, 지구과학Ⅰ은 45점인데 반해 생명과학Ⅰ의 경우 42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했을 때 올 16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Ⅰ은 여타 과목에 비해 상당히 높은 난이도로 출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다르게 과학탐구Ⅱ의 경우 물리Ⅱ와 지구과학Ⅱ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며, 화학Ⅱ이 가장 어려웠다. 생명과학Ⅱ의 경우 15학년도 수능에서 난이도가 다른 과목에 비해 매우 높게 출제되었던 것을 감안해 올해 수능에서는 좀 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좀 더 쉽게 출제된 것일 뿐, 전체 4개의 Ⅱ과목간의 비교를 통하여 볼 때는 화학 다음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전히 동일 과목 간 비교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과목에 속하는 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에 정시에서는 탐구영역의 경우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대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홈페이지를 참고해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손대성 공부혁명대 생명과학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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